충북도의회 새 청사와 충북도청 제2청사가 2024년께 충북도청 옆 옛 중앙초 자리에 들어선다.
충북도의 위탁으로 충북도의회 새 청사 사업을 추진한 충북개발공사는 ‘도의회 청사 및 충북도청 2청사’ 건축 설계 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당선작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공동응모 아키원 건축사사무소)다.
해안은 ‘대화’를 주제로 의회 민주주의의 전당인 도의회 새 청사(지상 5층·9537㎡)와 도청 제2청사(지상 4층·6081㎡)를 ‘ㄷ자’형태로 조화롭게 배치한 설계를 선보였다. 의회 새 청사와 도청 2청사 외관은 수직 디자인을 기본으로 채용해 도청 본관 디자인과 연속성을 강조했다.
도청과 의회 새 청사는 대성로(2차로에서 4차로 확장 예정)로 나누어져 있지만, 도청 본관 4층과 의회 새 청사 3층을 다리 형태로 잇는 ‘오버브릿지’를 설치한다. 의회 새 청사와 도청 제2청사 3층도 서로 이어 도청-의회-도청 2청사 등 세 공간이 복합행정타운 형태로 연결된다.
충북도의회 새 청사와 충북도청 제2청사 조감도.
충북도의회 새 청사와 충북도청 제2청사 조감도.
‘ㄷ자’ 형태로 당산을 바라보는 의회 새 청사와 도청 2청사 사이엔 중정이 설치되고, 지금 도청 제2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옛 중앙초 운동장엔 시민 광장이 들어선다. 이 광장과 새 청사 지하 1만4667㎡에는 450대 규모의 주차장을 설치해 평일 야간과 공휴일에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새 청사엔 도서관, 북카페, 다목적 회의실 등 시민 공유 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도 등은 의회 새 청사·도청 2청사 건립에 예산 755억원을 들일 계획을 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께 옛 중앙초 건물 등을 철거한 뒤 공사에 나서 2024년께 준공할 계획이다. 충북도의회는 그동안 자체 청사 없이 충북도청 신관에 더부살이해 왔으며, 이 때문에 도청 사무 공간이 좁아 충북도와 의회는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해왔다. 변홍섭 충북개발공사 건축사업부 과장은 “설계 당선작은 도청과 의회의 대화·조화·연계 등을 고려한 공간 배치와 디자인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새 청사가 들어서면 도청과 도의회의 부족한 사무 공간을 확보하고, 민원인도 사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개발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