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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따라 봄꽃 한창이건만…이름난 꽃길들 ‘벚꽃 엔딩’

등록 2021-04-01 15:58수정 2021-04-01 16:06

벚꽃이 흐드러진 제천 청풍면 물태리. 제천시
벚꽃이 흐드러진 제천 청풍면 물태리. 제천시

‘벚꽃 엔딩’을 선언하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 때문이다.

1일 충북 제천시는 벚꽃이 절정을 보일 오는 3~4일 청풍면 일대 2m 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담은 행정명령을 내렸다. 벚꽃 구경을 위한 나들이를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 ‘벚꽃 엔딩 행정명령’이 적용되는 곳은 청풍면 소재지, 물태리 일원 만남의 광장, 청풍랜드 등이다. 해마다 벚꽃이 필 무렵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이곳에서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 두기, 주정차·노점 행위 금지 등 방역 수칙 위반 사례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제천시 25개 부서 직원 100여명이 동원돼 경찰과 합동 단속을 벌일 참이다. 또 다른 관광지 의림지 일원에선 거리 두기 등을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할 계획이다. 이상주 제천시 안전정책팀 주무관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려고 벚꽃 상춘객의 집합을 막기로 했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되는 만큼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거리 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벚꽃 명소 무심천을 지닌 청주시도 ‘벚꽃 엔딩 행정명령’을 내렸다. 오는 11일까지 무심동로(1운천교~효성병원), 무심서로(흥덕대교~수영교) 벚꽃길 일대 집합 금지가 뼈대다. 날마다 안내·점검 요원이 2m 이상 거리 두기, 주정차·노점상 영업·음식물 취식 등을 살피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달 24일 이후 1일 오후 2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00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 세가 가파르자 100명 이상 모임·행사 금지 등을 담은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행정명령을 내렸다. 충주시도 2일 개막하려던 충주호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벚꽃 개화기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 만큼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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