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구축을 위해 경기와 충북이 손을 잡았다. 수도권 내륙선은 경기 화성 동탄에서 출발해 경기 안성,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충북혁신도시 등을 거쳐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78.8㎞ 구간 준고속철도 노선이다.
경기도와 충북도, 화성시·안성시·진천군·청주시 등 광역·기초단체 6곳은 30일 수도권 내륙선 구간을 종주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구축안을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셋째), 이시종 충북지사(왼쪽 넷째) 등이 2019년 수도권 내륙선 구축 협약을 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은 화성 동탄역, 안성 내혜홀광장,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진천군청 등 주요 시가지를 걷거나 차로 이동하며 수도권 내륙선 구축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 구축을 위한 경기와 충북의 결의를 다지고, 철도 유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뜻을 모으려고 릴레이 종주 행사를 마련했다”며 “수도권 내륙선은 중부권 상생 발전의 연결고리”라고 강조했다.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등은 30일 안성시 내혜홀광장에서 수도권내륙선 유치염원 릴레이 종주행사를 벌였다.
앞서 이들 자치단체는 2019년 수도권 내륙선 구축 협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진천, 안성 등 주민 7만5천명이 서명한 수도권 내륙선 구축 촉구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수도권 내륙선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물리적 교통수단을 넘어 과밀화한 수도권 인구 등을 분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노선이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이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공항에서 종주단을 맞은 한범덕 청주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내륙선이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진천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