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연고 대학생의 장학금 지급 신청을 받고 있다. 보은군
전국 대학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수업 부실 등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장학회 등의 장학금 지급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 보은군민장학회는 다음 달 지역 연고 대학생에게 코로나19 위기 극복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보은군은 전문대생 92명, 4년제 대학생 232명 등 324명을 선정했으며, 이들에게 6억855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4년제 대학생은 지난해 1학기 평점 평균이 에이(A) 학점 이상이면 250만원, 비(B) 학점 이상이면 200만원을 지급한다. 전문대는 에이 학점 이상 200만원, 비 학점 이상 150만원을 건넨다.
앞서 보은군민장학회는 지난해 12월 말 대학생 178명에게 장학금 3억87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보은군민장학회는 2012년 보은군 등의 출연·후원 등으로 장학기금 100억원을 조성했으며, 지금까지 초·중·고·대학생 3078명에게 장학금 41억1900만원을 지원했다. 현민정 보은군 교육지원팀 주무관은 “장학금은 이사회에서 대학 학비 등을 고려해 정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 등의 생활비 명목으로 지원하느라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사이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 등이 출연·후원하는 충북인재양성재단도 학생 200명에게 장학금 1억원을 건넸다. 옥천·충주·음성 등 지역 장학회도 장학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인재양성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 견줘 매출이 떨어진 소상공인 자녀 등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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