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에스케이 호크스 핸드볼팀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청주시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에스케이(SK)호크스 핸드볼팀 코로나19 집단 발병과 관련해 청주시가 방역수칙을 어긴 선수단 등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청주시는 코로나19 감염증 집단 발병이 일어난 에스케이호크스 핸드볼팀의 방역 수칙위반이 확인돼 선수단 13명에게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과태료 처분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주시 위생정책과 관계자는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됐는데도 이들 선수단 13명이 청주 흥덕구의 한 식당을 이용하는 등 사적 모임을 해 이들 선수 개개인에게 과태료 조처했다. 이 식당도 인원 초과에 따른 고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함께 과태료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선수단 등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에스케이호크스 핸드볼팀 누적 확진자는 28일 오전 현재 22명이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일부 선수단이 방역지침을 어긴 것이 확인됐다.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한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18일 이후 기침·오한 등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집단 합숙·훈련 등 밀접 접촉이 선수단 전체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스케이 호크스 핸드볼팀. 에스케이 호크스 누리집
에스케이호크스 선수단 발병 이후 충북도는 지역 운동경기부 75개 팀 선수단 74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31일까지 합숙소·훈련장 133곳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벌일 참이다.
교회를 매개로 코로나 19 감염증 확진자가 확산한 충북 증평군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다. 이에 따라 도서관·복지관·경로당 등 공공시설은 운영을 중단한다. 유흥시설과 노래방 등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문을 닫고, 식당·카페 등은 이 시간 동안 배달·포장만 할 수 있다.
증평에선 지난 25일부터 28일 오전까지 한 교회와 관련해 28명이 확진했다. 괴산군 청안면 주민 3명도 이 교회에서 감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웃 시·군에서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증평 교회 관련해 지표환자와 접촉자 등 859명의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전정에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코로나 19 관련 브리핑에서 “예배 뒤 교회 내 카페에서 소규모 모임을 했으며, 이때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거나 음식물을 먹으면서 감염이 확산했다. 4월 초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 등 종교시설 특별 방역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학원,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전까지 청주 영어 보습학원 관련 10대 학생 4명이 확진됐다. 지난 26일 이후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전 국장은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 점검을 지속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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