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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연구도 ‘멀티 시대’…충북 연구소들, 채식·곤충 등에 눈돌린다

등록 2021-03-19 14:32수정 2021-03-19 14:41

송용섭 충북도 농업기술원장이 신특화작목 육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송용섭 충북도 농업기술원장이 신특화작목 육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작물 연구도 ‘멀티 시대’를 맞았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특화작목연구소 기능을 다변화하는 ‘신특화작목 육성 계획’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충북지역 7곳의 특화작목연구소가 기존 전문 연구 작물 외에 새로운 소득 작물을 추가 연구하도록 하는 게 뼈대다.

수박연구소(음성) 겨울과일 딸기를 신 특화작목으로 택했다. 1995년 4월7일 설립된 수박연구소는 수박시장 포화로 가격이 불안정하고 2016년 이후 하향 정체기를 보이자 딸기를 통해 활로를 찾기로 했다. 고당도 품종을 개발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딸기 재배법을 찾을 참이다.

마늘연구소(단양)는 제천 등 고랭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이색·소형 양파 등의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마늘 소비 또한 음식 문화 서구화, 수입 등으로 정체기를 맞았다. 유기농업연구소(괴산)는 채식식단 개발에 나선다. 유기농연구소는 2025년께 국내 채식시장이 4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유기농 채식식단으로 건강 농산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곤충종자보급센터(청주)는 반려동물 기능성 사료로 쓰이는 동애등에를 충북 대표 곤충으로 육성해 나갈 참이다. 이와 함께 와인 연구소(영동)는 전통 증류주, 대추연구소(보은)는 호두, 포도연구소(옥천)는 토종 다래 등을 새 특화작목으로 선정하고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 농업기술원은 새 특화농업 작목 연구로 기존 특화작목에 견줘 재배면적, 농가, 고용 효과, 수입 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기술원이 내놓은 2030년 특화농업 작목 지표를 보면, 2019년 362㏊였던 재배면적은 1357㏊로 275%, 농가는 2019년 560곳에서 2370곳으로 323%, 고용은 2019년 1282명에서 5427명으로 323% 늘어난다.

송용섭 충북 농업기술원장은 “기존 특화작목은 소비 부진, 온난화, 수입 등으로 소비가 정체하거나 성장이 둔화하는 추세여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신 특화작목이 필요하다. 연구소 기능을 2배로 확대해 농업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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