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나눔 협약으로 공휴일 등에 주차장을 개방하는 청주 사직초.
학교, 교회 등이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도심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장 나눔 운동을 펼친다고 17일 밝혔다. 학교는 방과 후, 교회는 예배가 없을 때 등 주차장을 활용하지 않는 시간에 자체 주차장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청주시는 지난 9일 청주 성화동 성동교회와 주차장 나눔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수·일요일 예배 시간, 자체 행사 등이 없을 때 교회 주차장 50면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청주시는 청주 중앙중과도 주차장 나눔 협의를 하고 있다.
청주시는 2018년 10월 청주 사직초등학교와 주차장 40면 나눔 협약을 한 데 이어 지금까지 주차장 나눔을 통해 도심 주차장 1070면을 확보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주차장 나눔에는 복대(314면)·서남(160면)·서문(37면)·명암(50면) 교회 등 교회 5곳, 솔밭중(45면)·경덕중(59면) 등 학교 3곳이 참여했다. 교회는 예배 등 행사가 없는 날 주차장을 개방하고, 학교는 주말과 휴일, 수업 뒤 주차장을 나누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275면)도 지난해 10월 주차장 나눔 협약을 했다. 이곳은 저녁 7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등록한 시민에게 주차장을 개방한다. 김상현 청주시 주차시설팀 주무관은 “주차장을 개방하는 곳엔 주차 차단기 등 필요 시설 일부를 지원한다. 청주 도심 기준으로 토지 매입 등을 포함한 주차장 한 면 설치 비용이 7000만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700억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가 났다. 앞으로 주차장 나눔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