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립도서관이 진행하는 ‘세배 이벤트’. 제천시 제공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굳게 닫혔던 도서관이 다양한 이벤트로 봄맞이에 나선다.
충북 제천시 도서관은 조금 이른 세배로 시민을 찾는다. 지난달 19일부터 진행한 ‘세배 이벤트’다. 도서관의 ‘세배’는 대출량, 대출 기간을 3배로 늘리는 것이다. 애초 시민 1명이 5권(셋째 자녀 이상 다둥이 가정 7권)까지 1주일 동안 대출할 수 있었지만, 15권(다둥이 가정 21권)을 3주일 동안 대출할 수 있다. 이지희 제천시립도서관 주무관은 “도서관 이용을 하지 못해 답답했던 시민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려고 세배 이벤트를 했다. 지난해에 견줘 대출량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상당도서관은 2월 ‘역사 테마 북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2월의 인물과 2월에 발생한 역사 사건 관련 주제 도서 특별전이다.
백범 김구(1948년 2월10일 남한 단독정부 수립 반대 성명), 노무현 16대 대통령(2003년 2월25일 취임), 봉준호 영화감독(2020년 2월9일 아카데미상 수상),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1789년 2월4일 취임), 측천무후(624년 2월17일 탄생) 등 2월의 인물 관련 책을 선보인다. 무오독립선언(2월1일), 폼페이 대지진(2월4일), 얄타회담(2월4일), 한국과학기술원 설립(2월16일) 등 역사적 사실을 담은 책도 특별전시한다.
문화교실도 이어진다. 청주 오창호수도서관은 자녀독서지도 등 5개, 상당도서관은 한국의 그림책 같이 읽기 등 5개, 청원도서관은 생각을 키우는 힘 등 4개, 오창도서관은 그림책 테라피 등 4개, 금빛도서관은 엄마의 책 공부 등 6개 문화교실을 계획하고 있다. 정상욱 청주 오창호수도서관 주무관은 “코로나로 닫혀 있던 도서관이 다시 문을 열면서 역사 등 다양한 주제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올핸 코로나 걱정 없이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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