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의 노인 무료 버스가 인기다.
옥천군은 지난해 노인 농어촌 버스 무료 이용이 32만6천건을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노인 무료버스는 옥천 지역 70살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카드를 발급받아 무료로 73개 노선 농어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 2019년 관련 조례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70살 이상 노인(1만709명) 가운데 8173명(76.3%)이 카드를 발급받았다. 시행 10개월 만인 지난해 말까지 이들 노인이 32만6000여 차례 무료 버스를 이용해 한 사람 평균 40차례 정도 이용한 셈이다. 무료버스는 노인들이 버스를 이용하면, 옥천군이 버스 회사에 버스비를 대납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옥천군은 지난해 버스업체에 4억4200만원을 지급했다. 박희철 옥천군 교통행정팀장은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병환 등으로 움직임이 어려운 어르신을 빼고는 대부분 카드를 발급받아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노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으며, 대중교통 이용률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옥천군은 카드 발급 대상 노인과 이용 횟수가 늘어날 수 있게 유도할 참이다. 박 팀장은 “올해 노인 무료버스 예산을 6억원으로 늘렸다. 보다 많은 노인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옥천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