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서 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3일 충북도와 충주시 등의 발표를 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충주에서 16명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5명이 지난달 31일 이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충주지역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확진자는 10대가 7명이며, 10대 미만 확진자 1명은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충주시보건소 등은 10대 확진자와 관련자 등의 확진이 늘자 이 교회 주변 5개 학교 학생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였다.
이들 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1일 8명, 2일 12명에 이어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 목회자 등은 지난달 경북 상주에 있는 선교단체 인터콥 비티제이 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이곳을 방문한 도민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센터는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정상구 충주시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은 “교회 목회자와 가족에 이어 신도와 접촉한 시민 등의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으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