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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교회 모임 관련 6명 추가 확진…모임 진행 교인 9명 고발

등록 2020-12-14 16:59수정 2020-12-14 18:04

이상천 제천시장이 14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이 14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가족 김장 모임과 관련해 확진자가 급증했던 충북 제천에서 요양병원에 이어 교회 모임 관련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제천시는 모임을 제한한 행정 명령을 어기고 교회 정규 예배와 별도로 소모임을 한 교인들을 고발했다.

14일 충북도, 제천시 등의 발표를 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제천에선 11명이 확진됐으며, 이 가운데 교회 관련 확진자가 6명이었다. 교회 모임 관련 확진자는 지난 13일 9명에 이어 이날 6명이 추가돼 교회 모임이 제천 지역 확진의 새 고리가 되고 있다.

앞서 제천시 한 교회 신도인 10대 대학생(충북 351번째 확진자)은 지난 4~5일 대구의 한 교회를 다녀온 뒤 이웃 교회 교인 등과 모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인과 가족, 주변 교인 등 9명이 확진된 데 이어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제천시는 이들 교회에서 모임을 한 교인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제 천경찰서에 무더기 고발했다. 앞서 제천시는 지난 13일 교회 모임을 하고도 역학 조사 과정에서 산책 등을 했다고 속인 충북 153번째 확진자를 고발한 데 이어, 14일 교회 소모임을 한 교인 8명을 추가 고발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충북 153번째 확진자는 거짓 진술로 역학 조사를 방해했으며, 이 확진자를 포함해 소모임을 진행한 교인들은 집합 제한 명령을 어겨 고발했다”면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임 관련자가 더 나오면 추가 고발 조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정규 예배를 뺀 종교 시설 주관 대면 모임 활동과 행사, 음식 제공 등을 금지하는 집합 제한 행정 명령을 내렸다. 제천시는 “대다수 교회가 집합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지만 일부 교회와 교인 등의 잘못된 행동으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역학 조사를 방해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천에선 코로나19 감염증 치료를 받던 60대가 숨졌다. 충북지역에선 네 번째 코로나19 사망자다. 이 60대는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제천에선 14일 오후 4시까지 확진자 181명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25일 김장모임 이후 확진자는 177명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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