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이 11일 코로나19 확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충북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북부권 제천, 중부권 청주와 음성, 남부권 영동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다.
11일 충북도의 발표를 보면, 이날 청주 5명, 제천 6명, 음성 3명, 영동 2명 등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16명이 나왔다.
청주에선 흥덕구에 사는 유치원생과 가족 등이 확진됐다. 다만, 지난 10일 확진자가 나온 청주시립교향악단 단원 등 168명을 대상으로 벌인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밤 사이 14명의 확진자가 나와 마치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듯했다”라며 “함께 잠시 멈춰 바이러스가 영원히 멈출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영동에선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2명이 확진됐으며, 음성에선 80대 2명과 40대 1명 등이 확진됐다.
제천에선 지난달 25일 가족 김장 모임에 따른 확진 이후 17일 연속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60대 3명과 40대·50대·70대 각 1명 등 6명이 확진됐다. 지금까지 147명이 확진됐으며, 지난달 25일 이후에만 143명이 확진됐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제천은 인구 10만명 당 감염자 수로 보면 104.5명으로 전국 평균 77.4명보다 높다.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라는 자부심이 낳은 방심 속에 방역을 소홀히 한 결과”라면서 “외출을 삼가고 가정에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시는 지난 1~7일 사이 진행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휴업한 업소 1358곳에 80만원, 음식점·카페 등 3073곳에 50만원 등 재난지원금 26억2천만원을 다음 달 11일 지원할 계획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