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지역에서 신비의 광물 일라이트를 캐고 있다. 영동읍, 양강면 등지엔 일라이트 5억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항균·유독가스 분해·음이온 발생 등의 효능을 지녀 ‘신비의 광물’로 불리는 일라이트 산업·연구가 본격화한다.
충북 영동군은 용산면 영동산업단지에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군은 2023년까지 150억원(국비 98억, 도비 26억, 군비 26억원)을 들여 영동산업단지 안 8254㎡에 지상 4층, 40실 규모로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를 만들 참이다. 앞서 영동군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받았다.
영동은 영동읍, 양강면 등지에 일라이트 5억t이 매장돼 있으며, 업체 4곳에서 연간 2500여t을 생산해 각종 산업에 활용하고 있다. 성수아 영동군 경제과 주무관은 “2005년 영동대(지금 유원대) 박용덕 교수 등이 낸 일라이트 사업화 연구 논문을 보면, 영동은 일라이트 세계 최대 매장 지역이다”며 “지금 비누·화장품 등 미용 산업, 토양 개량제, 침대·소파, 건축 자재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금속·유해가스 흡착·분해, 원적외선·음이온 발생, 수질 정화, 세포 활성화와 면역 증강 등의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일라이트.
지난 2014년 영동군이 맡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진행한 일라이트 효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천연 광물 일라이트는 중금속·유해가스 흡착·분해, 원적외선·음이온 발생, 수질 정화, 세포 활성화와 면역 증강 등의 효능을 지니고 있다. 성 주무관은 “유원대, 산업체 등과 일라이트산업 발전협의회를 꾸려 일라이트 활용 방안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며 “지식산업센터에 일라이트 관련 업체·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일라이트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일라이트 산업을 영동군의 미래 100년 먹을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영동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