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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9~28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클럽 등 영업 중단

등록 2020-12-07 16:26수정 2020-12-07 16:32

제천 김장 모임 이후 109명 확진…증가세 둔화
청주 건강식품 업체발 집단감염 우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왼쪽)가 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왼쪽)가 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충북 제천의 김장 모임 이후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다. 청주에선 건강식품 제조업체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9일부터 20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충북 전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7일 충북도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제천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4명이 나왔다. 지난달 25일 가족 김장 모임 이후 13일 연속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사이 확진자는 109명까지 늘었다. 제천시는 지난 1일 이후 이어온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8일 새벽 0시부터 2단계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강력한 거리 두기 조처와 시민 협조 등으로 집단 감염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일상생활 안에서 산발적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 고리를 끊고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일상의 모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에선 오창의 한 건강식품 제조업체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일 3명, 6일 4명, 7일 2명 등 10명이 확진됐다. 청주시와 보건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공장을 폐쇄한 뒤 직원 등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5~6일 270여명을 검사한 데 이어, 2·3공장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참이다.

충북도는 지역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9일 새벽 0시부터 28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집회·시위, 기념식·총회·동창회 등 모임은 50인 미만으로 제한된다. 클럽·룸살롱 등 유흥·단란·감성 주점, 콜라텍, 헌팅 포차 등 유흥시설은 영업이 금지되고, 노래연습장, 직접 판매 홍보관 등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실내 체육시설·결혼식장·장례식장·영화관·학원·목욕탕 등 일반관리시설 14종은 이용 인원이 8㎡에 1명으로 제한되고, 음식물을 먹을 수 없게 하는 등 방역 조처가 강화된다. 실내 체육시설은 밤 9시 이후, 피시방은 자정 이후 운영할 수 없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지금이 가장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 활동,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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