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장병 8명이 코로나19 감염증에 집단 감염됐다.
13일 서산시 발표를 종합하면, 이 부대 소속 장병 7명과 행정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고열 등 몸살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9~10일 부대 안에서 성인지 감수성 강의를 들었다. 이날 강의를 한 50대 여성은 서울 동대문구 219번째 확진자로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강의는 부대원 109명이 수강했으며, 부대는 모든 부대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이 부대와 방역 당국은 전투비행단을 대대적으로 소독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장병 등의 접촉자 확인에 나서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모든 장병과 군무원 등의 휴가·외출·외박 등을 중단하는 등 이동을 통제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나섰다. 서산시보건소 등 방역당국은 집단생활을 하는 부대 특성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역과 차단에 힘쓰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서산시보건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