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온라인 국제 교류의 장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 청소년들.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교류의 발길은 속속 차단되고 있지만, 온라인 공간은 넓어지고 소통은 활발하다.
충북교육청은 국외 자매 교육 기관·학생이 국내 학생과 사이버 공간에서 소통하는 온라인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제 교류에는 2017년 자매결연 뒤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교육·문화 등을 익히고 있는 프랑스 크레테이 교육청이 참여하고 있다. 크레테이 교육청 소속 학교 4~5곳의 학생 20여명은 2017년과 2019년 충북교육청을 방문했으며, 충북지역 고교 10여곳의 학생 20여명은 2018년 프랑스를 답방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방문 교류가 중단되자 온라인 교류를 시작했다.
지난 1월 충북교육청을 찾아 교류의 물꼬를 텄던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 민족학교 학생들도 충북교육청 온라인 국제 교류에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 국제 교류에는 프랑스와 러시아 학생 130여명, 청주외고 등 충북지역 고교생 60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이 학교·학년·나이·취미·관심 등이 담긴 자기소개 영상을 구글 ‘클래스룸’에 올리면, 영상을 본 학생들이 관심 분야 등에 따라 클릭해 댓글을 달거나, 사회적 관계망(SNS)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는 형식이다. 월·수·금요일엔 ‘내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가족이 내 생일을 잊었다면?’ 등 공개 질문에 2가지 이상의 외국어로 답을 하고, 마음에 드는 친구와 교류를 하기도 한다.
김문수 충북교육청 학교자치과 주무관은 “코로나로 국제 교류가 어려워져 온라인 교류의 장을 열었다. 세계의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다른 생각을 공유하거나, 문화를 익힐 수 있다. 또 한글을 알리고, 러시아어·프랑스어·영어 등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등 다각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