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회(왼쪽)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23일 2차 재난지원금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정부의 2차 긴급 재난지원 대상에서 빠지는 전세·시내버스 운전사 등 사각지대를 메우는 특별 재난지원금을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78억5100만원(도 34억3500만원, 시군 44억1600만원)을 중소상인 등에게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충북도의 2차 재난지원금은 정부 지원금의 틈새를 메우는 게 핵심이다.
먼저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빠진 전세버스 운전사(1997명)에게 100만원씩 지원하고, 시내·외 버스 회사엔 운전사 1인당 100만원씩 21억7600만원(시내버스 1685명, 시외버스 491명)을 지원한다. 어린이집에도 소속 차량 운전사(411명) 인건비 등을 위해 100만원씩 지원한다. 강창식 충북도 기획팀장은 “정부 지원 대상에 택시가 포함됐지만, 역시 어려움을 겪는 버스 운전사 등을 위해 별도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버스업체·어린이집 등에 지원하지만 일정 부분 이상은 운전사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아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지역 모든 종교시설(2886곳)에는 소독제, 마스크 등 30만원 어치의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
정부 지원과 별도로 추가 지원하는 곳도 있다. 목욕장(180곳), 보험업(231곳) 등은 정부 지원(100만원)과 별도로 5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여행업(318곳)은 정부 지원(100만원)에 100만원을 더 지원하기로 했다. 한순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정부의 영업 제한과 별도로 충북도가 시행한 영업 제한에 따르느라 피해를 본 곳 등은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 속도·시기가 효과를 내는 만큼 의회 협조를 얻어 추석 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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