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서울대병원, 충북도, 음성군, 진천군 등이 17일 충북혁신도시 안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국립소방병원 건립 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음성군 제공
서울대병원이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설 국립소방병원의 밑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소방청, 서울대병원, 충북도, 음성군, 진천군 등은 17일 충북혁신도시 안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국립소방병원 건립 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이들은 국립소방병원 설계, 전문 기술·인력 ·재정 지원 등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병원 병동 배치 등 병원 건립 과정과 초기 운영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병일 충북도 투자정책팀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기관인 서울대병원이 국립소방병원 건립은 물론 건립 뒤 의료진 교류, 운영 등 전반적인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다. 국립소방병원이 소방 전문 치료기관을 넘어 중부권 의료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서울대병원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국립소방병원 건립은 전국 소방공무원과 전문치료와 중부권 의료시스템 발전에 뜻깊은 일이며, 건립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국립소방병원이 생기게 돼 다행이고,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대병원이 도움을 줘 든든하다”고 밝혔다.
송기섭 진천군수(맨 왼쪽) 등이 17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국립소방병원 설립·운영 관련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국립소방병원은 2024년까지 1400억원을 들여 충북혁신도시 안 3만2814㎡에 지상 5,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진다. 화상·정신건강·재활센터, 건강검진센터, 소방 건강연구소 등 소방 관련 전문치료 센터·연구소 등 5개 시설이 들어선다. 더불어 21개 진료 과목에 3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달 6일께 설계 공모작을 발표하고, 내년 4월까지 기본 설계, 내년 4~10월 실시 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김영덕 충북도 투자유치과 주무관은 “예정대로라면 2024년 말께 개원해 소방관과 일반 시민 등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소방공무원들의 염원인 전문 병원인 동시에 중부권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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