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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체험’ 유교 관광 개발 나선 충북

등록 2020-09-11 14:37수정 2020-09-11 14:59

괴산에 선비문화 체험단지 조성…충북 8곳 유교 관광 개발
괴산 화양동에 들어설 선비문화체험단지.
괴산 화양동에 들어설 선비문화체험단지.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은 <조선왕조실록>에 3000여 차례 등장하는 조선시대 대표적 학자, 정치가였다. 선생은 충북 괴산 화양서원에서 학문을 닦고 제자를 가르쳤다. 그의 자취가 남아 있는 괴산 화양동에 선비 문화 체험 단지가 들어선다.

충북도는 2024년까지 국비 129억원 등 287억원을 들여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2만4934㎡에 선비문화 체험 단지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엔 우암 송시열 기념관, 구곡 문화 전시관, 선비정원 , 청소년 수련관·교육관 등이 들어선다.

충북도는 괴산 뿐 아니라 진천, 음성, 청주, 보은, 제천 등 8곳에서 유교 문화권 광역 관광 개발 사업을 진행할 참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80억5300만원 등 1171억여원을 들일 계획이다.

진천 초평 1만2227㎡엔 2026년까지 178억원을 들여 책 마을을 조성한다. 조선 시대 민간 도서관 완위각을 복원하고, 역사 문화 거점 시설 책 마을 복합센터도 들일 계획이다.

송강 정철 선생의 묘소가 있는 이웃 진천군 문백면 환희산 자락 1만7300㎡엔 송강 문화 창조마을이 들어선다. 2026년까지 154억원을 들여 문화 창작 마을, 송강 문학관, 문학 공원, 송강 문화 둘레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주 내수에 들어설 사주당 태교 랜드.
청주 내수에 들어설 사주당 태교 랜드.

음성 생극면 자린고비 청빈 마을, 보은 장안면 속리구곡 관광길, 청주 미원 문화 산수 옥화 구곡 관광길, 청주 내수 사주당 태교 랜드, 제천 봉양 입신양명 과거길 등도 조성된다. 이기영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은 “충북은 기호학파 중심지로 화양서원 등 많은 유교 문화 자원이 있다. 도내에 산재한 유교문화자원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정비·개발해 문화 관광을 진흥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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