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이 연 공립대안학교 발전 토론회. 이 자리에선 공립 대안중인 은여울중의 성과와 함께 은여울중을 잇는 공립 대안고 설립 필요성 등이 제시됐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빠진 학생들의 재기를 돕는 치유형 공립 대안학교 은여울고가 설립된다.
충북교육청은 교육 영향 평가, 대안학교 설립 운영위원회, 충북도의회 심의, 조례 제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치유형 대안학교 은여울고를 개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은여울고는 치유형 대안학교 은여울중 있는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로에 들어선다. 충북교육청은 은여울중과 더불어 중고 통합학교로 운영할 참이다. 은여울고는 학급당 10명씩 4학급, 전교생 40명이 기숙하며 공부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봉호 충북교육청 학교혁신과 장학사는 “은여울고는 가족·학교생활 과정에서 생긴 심리적 상처, 대인 관계의 두려움 등 심리를 치유하고 학교생활 재적응을 돕는 대안 교육 기관”이라고 했다.
은여울고는 ‘은여울중 시즌2’다. 은여울중은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2018년과 2019년 각각 13명, 올해 14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모두 일반고·특성화고 등에 진학시켰다. 정영공 은여울중 교사는 “일반 교과 위주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작곡·그림·심리치유, 독도 역사 교육, 등산, 텃밭 가꾸기 등 각종 특성화 교육을 진행했더니 학생들의 심리가 안정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은여울고는 은여울중 출신 학생뿐 아니라 다른 위기 학생의 재기를 돕는 대안 고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은여울고에선 교과 간 융합 교육, 위기극복·자아 성장·희망 나눔 등 창의적 체험, 성장 공동체 프로그램 등 특성화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현규 은여울중 교장은 “은여울고가 안착할 수 있게 은여울중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