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수가 충북도, 괴산군, 중원대 등이 조성해 22일 개장한 괴산 공공 승마장에서 승마 시연을 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이 말 산업 육성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괴산군은 충북도, 중원대와 함께 공공 승마장을 개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승마장은 22억원을 들여 괴산읍 사창리 2만9971㎡에 조성됐으며, 야외 마장(2000㎡), 실내 마장(1200㎡), 마사(440㎡), 체험·편의 공간으로 이뤄졌다. 승마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말 산업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돼 조성했다.
괴산군과 중원대 등이 22일 괴산읍 사창리에 공공 승마장을 개장했다.
승마장은 중원대가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중원대는 2018년 4년제 대학에선 처음으로 말산업융합학과를 만들어 승마, 말 조련, 승마 관광 등 말 산업 관련 인재 육성에 나섰다. 중원대와 괴산군은 승마장을 활용해 유소년·어린이 승마 교실 등을 운영하고 유소년 승마단, 승마 동호팀 창단 등도 추진할 참이다. 중원대 홍보팀 채수용씨는 “승마장을 승마교육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 승마장과 차별화한 재활 승마, 성인 승마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승마 인구 저변 확대와 말 산업 활성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10억원을 들여 승마길을 조성하고, 말 산업 특구 지정도 추진할 참이다. 이철 괴산군 축산정책팀 주무관은 “임도, 하천 용지 등을 활용해 승마길을 조성하는 등 승마와 연계한 농촌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승마 대회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도 말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식 충북도 농정국장은 “승마장 개장으로 유능한 승마 지도자 육성과 함께 승마 저변이 확대될 것이다. 농업·농촌 소득 증대와 승마 대중화를 위해 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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