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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수돗물 유충 신고 3건…청주시 “발견 못해”

등록 2020-07-20 14:20수정 2020-07-20 17:15

청주정수장·지북정수장 등 조사…“아파트 저수조 일제 점검”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7일 오전 청주지역 정수장을 점검하고 있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7일 오전 청주지역 정수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 경기 등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된 데 이어 충북 청주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청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청주시는 청주지역 모든 아파트의 저수조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청주시의 발표를 종합하면, 지난 19일 흥덕구 가경동과 상당구 용암동의 아파트, 20일 흥덕구 비하동의 상가 화장실 등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시 가경동의 한 주부는 지난 19일 저녁 8시57분께 한 인터넷 카페에 “오늘 너무 충격받았어요. 우리 집은 아니겠지 했는데….”라는 글과 함께 유충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같은 날 밤 용암동의 한 아파트 주민도 세면대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으며, 20일 오전엔 비하동 상가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벌레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7일 오전 청주지역 정수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들은 정수장 추가 점검과 함께 청주지역 아파트 저수조 조사도 벌일 참이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7일 오전 청주지역 정수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들은 정수장 추가 점검과 함께 청주지역 아파트 저수조 조사도 벌일 참이다.
청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들 아파트와 관할 정수장 등을 조사했다. 김동헌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시험팀장은 “이들 아파트·상가 등을 찾아가 조사했지만 유충을 발견하지 못했다. 비하동 상가 화장실은 창문이 열려 있어 외부 유입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 “수자원공사와 이들 아파트로 물을 보내는 청주정수장(성화동), 지북정수장(지북동) 등을 조사했지만 유충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들 정수장은 원수에 염소-오존-염소 투입 등 3단계 살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유충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정수장 추가 조사와 함께 청주지역 아파트 저수조 일제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김 팀장은 “유충·이물질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청주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정수장과 정수·상수 관로 등을 재차 정밀 점검하고 있다. 저수조에서 가정으로 물이 공급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아파트 저수조 일제 점검을 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전수조사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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