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충북유족회가 21일 오전 충북도청 앞에서 과거사법 개정을 환영하고 민간인 학살사건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가뭄에 단비가 내렸다.”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유족 등으로 이뤄진 한국전쟁 충북유족회가 과거사법(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을 환영하고, 민간인 학살사건 진상규명과 배·보상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국전쟁 충북유족회는 21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년 동안 잠자던 과거사법 개정을 환영한다. 국가가 나서 미완의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한국 전쟁기 민간인 학살 피해자 진실 규명 신청 홍보 △민간인 학살 가해자, 피해 규모 조사 △수사권을 가진 조사권 강화 △과거사 재단 설립 비전 제시 △배·보상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또 자치단체에 △원활한 진실 규명 신청·접수 처리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협조 △유해발굴·추모 사업 추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7월께부터 시·군 순회 설명회 등을 통해 한국전쟁 때 진행된 민간인 학살 희생자와 유족 등의 적극적인 진상 규명 참여를 독려할 참이다. 박만순 충북역사문화연대 대표는 “과거사법이 살아나면서 한국전쟁 때 자행된 민간인 학살 진상 규명의 길이 다시 열렸다. 정부, 자치단체 못지않게 희생자와 유족 등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유족회와 함께 시군을 돌며 희생자 유족의 진상 규명 신청을 유도하고, 신청서 작성 등을 돕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