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오른쪽 손 흔드는 이)이 20일 오전 청주 금천고등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80일만의 등교가 이뤄진 20일 충북 청주의 고등학교 4곳에서 학생 9명이 발열·복통 등을 호소해 8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충북교육청은 청주지역 고교 등 3곳에서 8명, 영동지역 고교 1명 등 학생 9명이 등교·수업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해 옮겨졌으며, 8명은 주변 병원과 보건소 등을 통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1명은 증상이 완화돼 검사를 하지 않았다. 이들의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청주지역 한 고교 학생은 1교시 수업 중에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로 옮겨졌고, 다른 학교 학생은 설사 증상을 보여 관할 보건소로 이송돼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나머지 학생은 등교 과정에서 증상이 확인됐다.
이순분 충북교육청 보건팀장은 “7명은 등교 때 학교별로 발열 검사와 진단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증상을 확인했고, 2명은 수업 때 증상을 보였다. 모두 귀가 조처했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조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들 학생은 체온 37도 안팎의 미열 정도이며, 증상도 심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확진 판정이 나면 수업을 함께 한 학생 모두를 격리 조처하는 등 추가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충북지역 전체 고교 3학년 학생(1만3671명) 가운데 1만3452명이 출석해 출석률 98.4%를 보였으며, 결석 학생은 코로나19와 관련 없이 건강 등의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