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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네에서 소규모 사업… ‘우리 마을 뉴딜 사업’ 시행

등록 2020-05-06 15:47수정 2020-05-06 15:52

충북 51개 동, 3024 마을에서 동시다발적 사업 추진
동 2억원, 리 2천만원씩 지원…마을 길·주차장 조성 등
다음 달부터 사업비 푼다…“일자리 10만개 창출 효과”
이시종 충북지사가 6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우리 마을 뉴딜 사업 시행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6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우리 마을 뉴딜 사업 시행 계획을 밝히고 있다.

모든 마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주민 손으로 사업을 벌이는 ‘우리 마을 뉴딜 사업’이 충북에서 시작된다.

충북도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주민, 지역 업체 등이 참여하는 충북형 뉴딜 사업인 ‘우리 마을 뉴딜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우리 마을 뉴딜 사업’은 1930년대 대공황 위기를 벗어나려고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벌인 ‘뉴딜 정책’이 본보기다.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우리 마을 뉴딜 사업’ 예산 706억원(도 353억원, 시군 353억원)을 마련해서 단위 행정동 51곳, 시군 지역 마을 3024곳 등 모든 마을에 사업비를 푼다. 청주(30곳)·충주(12곳)·제천(9곳) 등 시 단위 행정동엔 2억원 이하, 시·군 단위 행정리엔 2천만원 이하의 사업비를 건넬 참이다.

사업은 주민 스스로 정한다. 주민들은 이달 안에 반상회·자치회 등을 통해 대상 사업을 선정하고, 읍·면·동 별로 주민 화합·참여도, 공동체 활성화,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따져 사업을 정하면 다음 달 도의회 추경 예산안 심의를 거쳐 사업비가 마을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주민들이 마을 사업을 스스로 선택하고, 참여하는 주민자치·민주주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의계약에 의한 지역 업체 발주로 지역 소상공인과 노동자 등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역에서 일자리가 늘고, 주민 숙원 사업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는 마을 길 포장, 하수도·배수로 정비, 체육공원·주차장·꽃길 조성, 마을회관·농기계 보관창고 정비 등 마을이 사업을 정하면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할 계획이다. 한순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마을 주민이 정하고, 참여하는 사업으로 줄잡아 10만개 안팎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희망의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한파로 지금 마을 곳곳은 과거 보릿고개를 떠올릴 정도로 힘겨운 시기다. 사업이 정해지면 사업비를 바로 풀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들 소규모 사업과 함께 시·군을 대표하는 대규모 사업도 준비해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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