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의 휴식 등을 위해 조성한 상당산성 자연 마당. 청주시 제공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때문에 움츠렸던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이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사적 212호 상당산성 아랫마을에 ‘상당산성 자연 마당’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청주시는 국비 등 32억5천만원을 들여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146일대 상당산성 아랫마을 4만6475㎡에 자연 마당을 설치했다. 시민들이 경작하다 방치된 다랭이논, 연못 등을 사들여 생태 공간을 조성하고, 생태계의 보고인 성내 방죽과 주변도 정비했다.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의 휴식 등을 위해 조성한 상당산성 자연 마당 안내판. 청주시 제공
연꽃·여뀌 군락지를 복원하고, 물억새 등 볏과 식물 군락지, 솔잎사초 등 사초과 식물 군락지, 구절초 등 야생화 군락지, 고사리가 식물 군락지 등을 조성했다. 이들 식물 군락지에는 56만7천 포기의 식물과 꽃 등을 심었다. 성내 방죽과 주변 생태 복원 연못에는 이미 두꺼비, 북방산개구리, 도롱뇽 등이 산란을 시작했다. 이종민 청주시 공원조성팀 주무관은 “코로나19 여파로 개장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면 시민의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괴산호 유람선이 운항을 재개한다. 괴산군 제공
괴산군은 지역 명물 산막이옛길 옆 괴산호 유람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곳에는 비학봉호, 대운호 등 배 4척이 산막이 옛길 입구 차돌 바위 선착장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운항했다. 하지만 동절기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말 이후 4개월 동안 운항이 중단됐다. 유람선을 관리하는 산막이 옛길 영농조합법인은 유람선 등을 정비한 뒤 주말께부터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맞을 참이다.
산막이 옛길은 지난해 81만9600명이 찾았으며, 관광객 21만4천명이 유람선을 이용했다. 올핸 코로나19 영향으로 1~3월까지 산막이 옛길을 찾은 관광객이 3만여명으로 급감했다. 박재민 괴산군 관광기획팀 주무관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조금 완화돼 유람선 운항을 다시 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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