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민장학회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장학금 지급 기준, 대상,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자치단체에 이어 지역 장학회도 주머니를 푼다. 충북도는 노동자·농민·예술인·미취업 청년·운전기사 등에게 재난 특별 지원금을 지원한다.
충북인재양성재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녀 200명에게 50만원씩 장학금 1억원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충북인재양성재단은 충북도와 청주시 등 자치단체 출연과 후원금 등으로 꾸려졌다. 대상은 1년 이상 충북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한 소상공인 가운데 2~3월 매출이 1년 전에 견줘 20% 이상 감소한 업체의 자녀다. 이달 안에 시군 단체장 등의 추천을 받아 다음 달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음성장학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지역 연고 학생 280여명에게 지급할 장학금 2억5천여만원을 상반기 안에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애초 이달에 1억3천여만원, 8월께 1억2천여만원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영동군장학회도 올해 하반기에 지역 연고 학생 270여명에게 장학금 3억원 안팎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 등을 위해 상반기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형편이 어려워진 영세 소상공인·노동자·농민·예술인·미취업 청년·운전기사 등이 재난 특별 지원금을 받는다.
충북도는 음식점·학원·카페·피시방·노래방·여행사 등 소상공인 가운데 연 매출 2억원 이하, 고용 인원 5명 미만이면서 전년에 견줘 매출이 30% 이상 줄어든 7만2000곳에 업체마다 40만원을 지원한다. 충북 지역 안 50명 미만 사업장 종사자로 지난 2월23일(코로나19 심각 단계 발령) 이후 5일 이상 무급 휴직 노동자와 문화센터 강사·학원 강사·학습지 교사·보험설계사 등 특수형태 고용 노동자 가운데 5일 이상 노무 중단자에게 고용노동부와 함께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코로나19로 실직한 노동자 210명에겐 3개월 단기 일자리(월 180만원)를 알선하고, 미취업 청년 5000명에겐 구직 활동비 30만원을 건넬 참이다.
승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버스 기사 8546명에게 40만원, 시내·시외버스 회사에도 기사(2178명) 급여 보전을 위해 기사 당 40만원씩을 지원한다.
건강 보험료 납부 기준 4분위 이하(3만2970원) 영세 농가 3500여 곳에 30만원씩 지원하고, 중위소득 100% 이하 예술인 가운데 100명을 선정해 200만원씩 지원할 참이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가정·협동 어린이집 영아반(2살 이하) 3020반에 30만원씩 지원한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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