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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형 공공 배달 앱 개발…가맹점 수수료 ‘0’

등록 2020-04-13 15:50수정 2020-04-13 15:58

제천 화폐 모아.
제천 화폐 모아.

충북 제천시가 지역 안 소상공인 등을 돕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해 올해 안에 활용한다.

제천시는 1억8천여만원을 들여 ‘제천형 공공 배달 앱’ 개발해 올해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배달 앱은 소비자가 음식점 등 가맹점의 배달 상품을 구매할 때 활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다. 소비자는 가정 등에서 편하게 상품을 받을 수 있지만, 가맹점인 소상공인은 일정 비율·금액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최근 한 유명 민간 배달 앱 업체가 소상공인 등의 수수료 부담을 가중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려다 반발을 샀다.

제천형 공공 배달 앱의 본보기는 전북 군산이 운영하는 ‘배달의 명수’다. 제천시는 지난달 군산시를 찾아 배달 앱 운영 방법, 대상, 수수료 비율 등 비법을 익혔다. 이한교 제천시 도심활성화 티에프팀장은 “기존 민간 배달 앱을 활용하면 가맹점은 상품값의 5~8% 정도를 수수료 등으로 떼야 하지만 제천형 공공 배달 앱은 기본적으로 가맹점 부담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산 배달의 명수를 본보기로 3분기 안에 앱을 개발한 뒤 4분기에는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공 배달 앱을 이용하면 소비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팀장은 “공공 배달 앱에 제천 지역 화폐인 ‘모아’ 결제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모아는 8~10%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도 활용할 때마다 혜택을 받는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다달이 100억원씩 모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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