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격리해제 인원이 입원 치료 환자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충북도는 31일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4명 가운데 23명이 완치돼 격리해제되고, 21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지난 6일 확진돼 청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괴산 장연면의 ㄱ(67·충북 18번째 확진자)씨가 이날 격리 해제되면서 23번째 격리 해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증평에서 충북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격리 해제 인원이 입원 환자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괴산 장연에서 집단 확진됐던 분들이 비교적 고령이어서 조금 걱정했지만 대부분 잘 극복하고 있다. 지금 충북지역 확진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는 없으며, 앞으로 꾸준히 격리 해제자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지역은 지난 25일 미국을 다녀온 증평 주민(60) 확진 이후 국외에서 들어온 주민 6명이 잇따라 확진됐지만, 지역 안 확진은 지난 22일 이후 추가되지 않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8일부터 대구지역 확진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운영했던 제천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도 운영을 마쳤다. 이곳에선 대구 확진자 155명이 임시 생활을 하다 돌아갔다. 또 제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76명, 아이비케이 기업은행 충주연수원 82명,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보은) 152명 등 대구지역 확진자 310명이 충북지역 생활치료센터에 머물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보은 센터에 머물던 신천지 교육생 확진자가 무단이탈한 뒤 대구에서 추가 입소 중단을 밝히는 등 앞으로 충북지역 센터에 대구지역 확진자 추가 입소는 없을 것으로 본다. 다른 지역 확진자 추가 입소 계획도 지금은 없으며, 추가 입소 수요가 생기면 정부와 상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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