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국외 입국자를 통한 유입 감염을 차단하려고 입국자 전수 검사와 교통 지원을 하고 있다.
충북도가 코로나19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국외 입국자로 인한 감염 차단을 위해 유럽·미국뿐 아니라 국외에서 충북으로 오는 모든 입국자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미 입국한 도민 가운데 잠복기(14일)가 끝나지 않은 지난 16일 이후 입국자의 전수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윤병윤 충북도 질병관리팀장은 “미국·유럽 입국자가 아니면 증상이 있는 경우만 검사하는 정부 조처보다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지난 16일 이후 입국한 모든 도민도 자발적으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길 바란다. 국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느는 확산 세를 조기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지역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25일 이후 확진자 6명은 모두 국외 입국과 관련돼 있다.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증평의 ㄱ(60)씨, 충주의 ㄴ(62)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6일 확진된 청주의 ㄷ(21)씨는 유럽 여행을 마치고 지난 21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 확진됐으며, 부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9일 확진된 음성의 ㄹ(29)씨는 지난 24일 필리핀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는 광명역에서 도민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 교통 지원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국외 입국자의 확진이 늘자 충북도는 입국 때부터 지역 주민을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케이티엑스(KTX) 광명역에 도착하면, 충북도 직원 등이 오송역까지 안내한다. 지난 29일엔 오송역에 설치한 이동진료소에서 국외 입국자 9명의 검체를 채취했고, 30일부터는 오송역~흥덕보건소 순환(셔틀)버스를 배치해 흥덕보건소에서 모든 입국자의 무료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를 마친 입국자는 임차 택시, 시·군 관용차, 자가용 등을 이용해 자가격리 장소까지 무료 이송 지원한다.
박기순 충북도 교통정책과장은 “모든 충북 입국자는 검사가 의무화되고, 차량 지원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통한 대민 접촉을 차단한다. 입국-검사-격리 과정에서 국외 입국자를 철저히 관리하려는 조처”라고 밝혔다.
한편, 옥천군은 장령산 자연휴양림을 코로나19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하고 지역에 연고를 둔 모든 국외 입국자를 14일 동안 격리하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에서 들어온 ㄱ(29)씨, 영국에서 들어온 ㄴ(27)씨 등 2명이 25일부터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두용 옥천군 보건행정팀장은 “자가격리를 해도 가족이 있으면 접촉할 수 있어 입국자의 동의를 받아 선제로 임시 수용시설 격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