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직원 재택근무 시행으로 한산해진 충북교육청 사무 공간. 충북교육청 제공
축제 취소, 재택근무, 시차 점심 등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개학 예정일(4월6일) 직전인 다음 달 3일까지 희망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대구·경북 등 코로나19 집단 발병 지역 방문 직원, 임산부, 기저 질환자, 자녀 돌봄 필요 직원 등은 재택근무 우선 대상이다. 업무 공백을 줄이려고 하루 재택근무를 하면 다음 날은 출근하도록 조처했다. 충북교육청은 대면 회의와 보고, 출장 등을 금지하고, 시차 출퇴근과 시차 점심 시간 등을 운영한다.
충북도는 다음 달 6일 개학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제안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5일 호소문을 내어 “개학을 다시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월6일 개학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의 성패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 “4월6일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지역이 있다면, 그 지역만 제외한채 전국적으로 개학하는 것이 불가피하지않을까 걱정된다. 우리지역 일부에서 개학을 못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옥천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시민들이 몰리는 향수호수길을 휴장하기로 했다. 옥천군 제공
공직 사회에선 내부 거리두기도 번지고 있다. 회의·보고 등은 영상·서면 등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증평군 등은 직원 점심 시간을 시차 운영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모이는 축제·행사 취소·연기도 빠르게 번진다. 충주시는 다음 달 3~5일 예정이던 충주호 벚꽃축제를 취소했으며, 제천시도 다음 달 10~12일 열려던 청풍호 벚꽃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4월 예정된 보은 동학제, 단양 쌍둥이 힐링 축제, 옥천 참옻축제 등은 연기됐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5일 “다음 주중 청주 무심천 벚꽃이 만개하지만 이번 벚꽃 나들이는 참아 주시길 부탁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공동체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괴산군은 전통시장과 오일장 등을 다음 달 5일까지 휴장하기로 했으며, 옥천군은 주말 최대 1200여명이 찾는 향수호수길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임시 휴장하기로 했다. 진천경찰서, 진천교육지원청 등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거리를 두는 ‘1·3·5·7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진천경찰서 등이 진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1 3 5 7 캠페인. 진천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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