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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못 보냈는데…” 충북, 중국 헤이룽장성서 마스크 1만장 받아

등록 2020-03-18 16:31수정 2020-03-18 16:37

충북도와 자매결연한 중국 헤이룽장성이 보낸 마스크 1만장.
충북도와 자매결연한 중국 헤이룽장성이 보낸 마스크 1만장.

“한마음으로 함께 극복합시다.”

중국이 보낸 보은의 마스크가 충북에 잇따라 공급된다.

충북도는 자매결연한 중국 헤이룽장성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보낸 마스크 1만장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헤이룽장성이 보낸 마스크 상자에는 ‘한마음으로 함께 극복합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라는 글도 씌어 있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달 초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할 때 1996년 자매결연 이후 교류를 이어온 헤이룽장성에 마스크 2만장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마스크를 보내지 못했다.

최병희 충북도 국제협력팀장은 “당시 국내 상황이 워낙 급박해 마스크를 보내지 못했지만 미안하다는 전화를 했다. 마스크를 보내지도 못했는데 고마운 선물을 받아 더없이 고맙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0여년 우정을 잊지 않고 귀한 선물을 받았다. 아픔을 딛고 더 견고한 우정을 쌓아 가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헤이룽장성에 보낼 참이다.

이와 함께 중국 후난성 창사시도 충북도에 마스크 4만장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후난성 창사시 공무원 등은 지난해 5~6월께 충북 청주 충북대병원, 고운몸매의원 등 의료 기관을 방문하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

최선익 충북도 보건정책과 주무관은 “중국 명예 홍보 대사로부터 마스크 지원 뜻을 전해 들었다. 마스크가 도착하면 구매 등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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