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호수도서관이 12일 승차 도서 대출 시연을 하고 있다. 청주지역 도서관은 13일부터 대출한 책을 차 안에서 주고받는 승차 도서 대출을 시행한다.
코로나19로 퍼진 ‘승차 진단(드라이브 스루)이 도서 대출에도 적용됐다.
12일 충북 청주 오창호수도서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청주지역 도서관(12곳)은 13일부터 ‘승차 도서 대출’(북 드라이브 스루)을 시행한다. 승차 도서 대출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때문에 자신의 차 안에서 진단 검사를 받는 승차 진단에서 착안했다.
시민이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도서 대출을 신청하면, 도서관 직원이 주차장에서 대출한 책을 건네는 형식이다. 시민은 차에서 내리거나, 도서관에 들르지 않고 대출한 책을 받을 수 있다. 반납도 도서관 입구에 비치된 무인 반납기를 통해 할 수 있어 도서관 출입과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민들은 한 번에 다섯권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대출 신청을 하면 다음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책을 받을 수 있다.
한영선 오창 호수도서관 주무관은 “코로나19로 도서관이 휴관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승차 진단에 착안해 승차 도서 대출을 하기로 했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 코로나19 감염에도 안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충주에 있는 충북 중원교육문화원은 충주지역 대출 회원을 대상으로 도서·디브이디(DVD) 등 무료 택배 서비스를 한다. 문화원은 10~15권으로 이뤄진 유아·아동·청소년·일반 도서와 영상물 등 35세트를 배송할 참이다. 문화원 누리집(jwec.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문화원 휴원이 해제된 뒤 7일 이내에 무인 반납기를 통해 반납하면 된다. 이혜연 문화원 주무관은 “코로나19 때문에 바깥 활동이 쉽지 않은 시민들이 좋은 책과 영상물로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무료 택배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오창호수도서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