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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 특별보호 등 코로나19 복지사각지대 줄인다

등록 2020-03-10 15:52수정 2020-03-10 15:55

김성종 충북 옥천읍장이 9일 코로나19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 가정에 생활필수품을 건네고 있다.
김성종 충북 옥천읍장이 9일 코로나19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 가정에 생활필수품을 건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으려고 경로당·복지관 등이 문을 닫으면서 이곳을 이용하던 홀몸 노인·장애인 등의 갈 곳, 할 곳, 먹을 곳이 사라지자 자치단체 등이 복지 사각지대 줄이기에 나섰다.

10일 충북도의 발표를 종합하면, 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지역 안 모든 경로당과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5707곳 가운데 5591곳(97.9%)을 휴관 조처했다. 이와 함께 박물관·미술관·문예회관 등 문화 시설 344곳도 휴관하고 있다.

이처럼 복지시설 등이 문을 닫자 이곳을 통해 식사 등을 해결했던 노인, 장애인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10일 ‘독거노인 특별 보호’를 지시했다. 박 군수는 “노인복지관 등의 무료급식 중단으로 독거 노인(홀몸 노인) 등의 결식이 우려된다. 코로나19로 노인 등이 지역 사회와 단절돼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피라”고 했다.

영동군은 홀몸 노인 등이 머무는 가정 300곳에 즉석 조리 식품 등 반찬과 음식 등을 배달하기로 했다. 또 생활관리사 88명을 동원해 홀몸·취약 노인 등 1000여명의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

김영광 영동군 노인복지팀 주무관은 “방문을 바라는 곳은 찾아가 청소, 건강 관리 등 맞춤 돌봄 서비스를 하고, 대부분 가정은 주 2차례 이상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코로나19 예방과 건강 관리 등을 교육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옥천군 옥천읍행정복지센터는 코로나19로 바깥출입이 어렵고, 생계에 위협을 받는 가정 14곳을 찾아 9일 간장·고추장·라면·간편 조리 음식 등 생활필수품을 건넸다. 김윤주 옥천읍 맞춤형복지팀장은 “홀몸 노인, 장애인, 무직 가정 등 취약 계층은 코로나19 때문에 더 힘든 생활 환경에 놓이게 됐다. 코로나19로 생긴 복지 사각지대 파악·해소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옥천읍 행정복지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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