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경찰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강서지구대 경찰관을 격리하고, 강서지구대를 임시 폐쇄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의심자와 접촉해 현장 출동 경찰관이 격리되고, 폐쇄되는 지구대와 파출소가 늘면서 치안 공백 우려도 나온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6일 음성경찰서 대소파출소를 임시 폐쇄했다. 지난 25일 밤 9시께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기침·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여, 이 피해자와 접촉한 경찰관 5명을 격리 조처하고 파출소도 임시 폐쇄했다. 이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새벽 청주 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도 임시 폐쇄했다. 이 지구대 경찰관들은 24일 새벽 코로나19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충북지역 여섯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ㄱ(24)씨와 접촉했다. 경찰은 ㄱ씨와 접촉한 경찰관을 격리 조처하고, 지구대·순찰차 등을 소독한 뒤 지구대를 임시 폐쇄했다.
제천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입건한 ㄴ(44)씨가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ㄴ씨를 조사했던 수사과 사무실을 폐쇄하고, 접촉한 경찰관 등을 격리했다가 26일 오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폐쇄·격리를 해제했다.
앞서 지난 25일 소속 경찰관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서울 동작경찰서 남성지구대,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 호계파출소 등도 임시 폐쇄됐다.
충북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확진·의심자와 접촉한 직원은 자가·치안센터 등에 격리하고, 지구대·파출소 등은 최대 48시간 동안 폐쇄 조처한다. 출동 전 마스크·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코로나19 의심 신고 땐 보건당국에 연락한 뒤 보호복까지 입고 나가게 하는 등 안전과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사고 출동 등 치안 최일선인 지구대·파출소가 폐쇄되면서 치안 공백 우려도 나온다. 충북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지구대나 파출소가 폐쇄되거나 경찰관이 격리되면 원칙적으로 인접 지구대·파출소에서 지원하고, 경찰서 기동대 등의 인력을 지원받아 치안 공백을 메우고 있다. 장기화하면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지방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