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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운명”…‘노무현 사위’ 곽상언 변호사, 충북서 출마

등록 2020-02-10 17:41수정 2020-02-10 17:50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출마…
“노 전 대통령 후광 생각 안 해”
옥천은 박근혜 전 대통령 외가
‘친박’ 재선 박덕흠과 대결 눈길
곽상언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예비후보.
곽상언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예비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49) 변호사가 충북 동남 4군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이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그는 “모두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꿈꾼다. 법을 바꾸고 사회를 개혁하려고 정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운명’이라고 했다. 그는 “변호사로 일하든, 어떤 일을 하든 세상은 저를 정치적 시선으로 봤다. 이제 정면으로 맞서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배우자(노정연)는 걱정했지만 반대하지 않았고, 장모님(권양숙 여사)은 크게 격려했지만 딸 아이의 반대가 완강했다”고 했다.

장인인 노 전 대통령처럼 ‘험지’를 걷겠다고 했다. 그는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보수의 텃밭으로 민주당으로선 험지 중의 험지다. 영동은 본적지이고, 아버지·할아버지 등 집안 어른들이 사셨던 곳이다. 고향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경남 김해 등 노 전 대통령의 영향력 있는 곳에 출마를 권유 받았지만 애초부터 후광을 입을 수 있는 지역은 생각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께서는 더 한 험지에 뛰어들어 낙선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그가 등판하면서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 판세도 술렁이고 있다. 이 선거구에선 19·20대 총선 때 자유한국당 박덕흠(67)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옥천이 관심이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나고 자란 옥천 출신으로 ‘친박’계 의원으로 불려왔으며, 옥천은 친박 기류가 여전하다. 박 전 대통령은 틈틈이 옥천을 찾아 ‘외가 옥천’을 강조했으며, 그의 외삼촌이자 어머니 육 여사의 오빠 육인수 전 의원은 이곳에서 내리 5선(6~10대) 의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연이 깊다. 곽 예비후보는 2016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국민이 입은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그는 “옥천 분들도 법률가인 제가 소송을 진행한 뜻을 알 것”이라며 “새로운 무기, 새로운 방법으로 보은·옥천·영동·괴산을 사람이 오가고, 모이는 곳, 혁신과 발전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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