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충청

회사와 부당해고 소송 PD 숨진 채 발견

등록 2020-02-05 18:32

청주상당경찰서.
청주상당경찰서.
회사 쪽과 부당해고 관련 소송을 벌이던 충북 청주의 한 방송사 비정규직 프로듀서(PD)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청주 상당경찰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4일 저녁 8시께 청주시 상당구 한 아파트 지하실에 ㄱ(38)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의 한 방송사 비정규직 프로듀서인 ㄱ씨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 억울하다.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을까. 왜 그런데 부정하고 거짓말하나. 그리고 미안해….”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ㄱ씨는 2004년부터 2018년 4월까지 이 방송사에서 연출·행정 업무 등을 했으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다 퇴사한 이후 최근까지 회사 쪽과 부당해고, 근로자 지위 확인 등에 관한 소송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사 노조 관계자는 “그는 평소 프리랜서로 일했지만, 방송사 안에서 모두 피디라고 불렀다”며 “그는 퇴사 뒤 부당해고 등에 대한 소송을 벌였지만 최근 법원은 근무형태 등을 들어 그의 정규직 신분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안타깝다. 회사 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처우 개선 등을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함께 일했던 이가 숨져 뭐라 할 말이 없다. 그의 주장과 달리 소송 과정에서 근무형태, 출퇴근 등이 여느 정규직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는 회사 쪽 입장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법리적인 부분을 떠나 도의적으로 무한한 안타까움과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