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전국 인구 증가 5위라는 결과를 낳았다. 진천군은 “교육투자가 답이었다”고 분석했다.
16일 진천군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인구 증가율 3.5%를 기록해 전국 시·군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진천군은 지난해 11월 말 인구 7만8218명이었지만 지난달 말 8만962명으로 1년 사이 2744(3.5%)명이 늘었다. 특히 이 기간에 학령(만6~17살)인구는 9181명에서 9590명으로 409명(증가율 4.45%)이 증가했다.
진천은 인구 증가 원인으로 교육투자를 꼽았다. 진천은 지난해 군세 수입액(742억원)의 5%(37억1천만원)를 교육 경비로 지원했지만, 올해 교육 경비는 군세 수입액(780억)의 7%(54억6천만원)까지 늘렸다.
초·중·고 무상급식, 중·고교 교복 지원 등도 실현했다. 진천고·광혜원고·한국 바이오마이스터고·서전고 등 지역 고교 4곳의 명문대 진학 등을 위한 지역 인재 육성 사업에도 6억3천만원을 지원했다. 이들 고교 재학생들이 서울대 등 명문대에 진학하면 학교에 특별 장학금을 주고, 기숙사 식비, 명사·유명 강사 특강료, 자기 주도 체험 학습비 등도 지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왼쪽에서 세 번 째)가 16일 한 초등학교 스마트 교실을 찾아 학생들의 수업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진천군 제공
어린이집·유치원 입학 축하금을 지급해 전입·유아 교육 복지에도 신경 썼다. 이월·한천·초평·문백 등 지역 초등학교 4곳엔 2억1천만원을 들여 무선 인터넷, 스마트 패드, 3디 프린터, 체험형 드론 등을 갖춘 스마트 교실을 설치·지원했다. 내년엔 2억3천만원을 들여 5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강민혜 진천군 평생학습센터 주무관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로 전국 대부분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지만, 진천은 오히려 증가세다. 교육 정주 여건 개선 효과”라고 밝혔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교육 기반 확충은 가장 중요한 정주 여건 개선이다. 젊은 층 등의 교육 수요에 걸맞은 명품 교육 환경을 조성해 지속해서 인구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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