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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만 승차 가능’ 버스 대란에 음성군 최후통첩

등록 2019-12-15 15:45수정 2019-12-15 15:47

음성군 승차권 대금 정산 안 한 금왕 터미널 사업자에 영업정지 예고
군 16일부터 임시 터미널 운영해 승차권, 현금 승차 가능 조처
버스업체 8곳 가운데 3곳은 기존 터미널 운행 뜻…혼란 가중
음성군 버스.
음성군 버스.

충북 음성지역 버스업체들이 승차권 대신 현금만 받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 ‘버스 대란’이 장기화하자, 음성군이 임시 터미널을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음성군은 버스업체들에 승차권 판매 대금을 정산해주지 않아 ‘현금 승차 사태’를 부른 금왕 버스터미널 사업자에게 영업정지 행정 처분 사전 예고를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른바 최후통첩으로, 음성군은 오는 26일까지 금왕 터미널 사업자가 버스업체들에 밀린 승차권 대금을 정산해주지 않으면 터미널 영업을 정지시킬 계획이다. 김영배 음성 부군수는 “음성 금왕 버스터미널 사업자 쪽에 3차례에 걸쳐 승차권 대금 정산을 권고했지만 이행하지 않아 영업정지 사전 예고를 했다. 영업정지 뒤에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터미널 사업 면허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 터미널 시간표.
음성 터미널 시간표.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이 터미널 사업자가 버스업체들에 승차권 대금을 정산해주지 않자, 버스업체들은 승차권 승차를 거부하고 현금만 받으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커졌다. 애초 터미널 사업자는 승객들이 구매한 승차권 대금의 90%는 버스업체들에 배분해야 하지만 경영난 등을 이유로 대금 정산을 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이후 버스업체들이 받아야 할 승차권 대금은 1억원 가까이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에도 승차권 대금 정산 갈등을 빚는 등 문제가 되풀이되자, 버스업체들이 현금 승차로 맞불을 놓으면서 사태가 커졌다. 김 부군수는 “터미널 사업자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승차권 대금을 정산하지 않으면서 버스 사태가 났다. 터미널 사업자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면허 취소에 이어 장기적으로 새 사업자 공모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음성 임시 터미널 운영.
음성 임시 터미널 운영.

군은 기존 터미널에서 300여m 떨어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 임시 터미널을 개설하고, 16일부터 운영할 참이다. 이 터미널을 이용하면 승차권과 현금 승차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버스업체 8곳 가운데 3곳은 기존 터미널을 이용하겠다는 뜻을 비쳐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길 음성군 교통팀장은 “임시 터미널을 이용하면 시민들이 승차권으로도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불편을 덜 수 있다. 하지만 버스업체 3곳이 기존 터미널 이용 뜻을 밝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터미널을 2곳에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군은 15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업체 쪽과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음성지역 버스업체 8곳은 금왕 터미널을 통해 시외 13개 노선 170차례, 시내 29개 노선 241차례 운행하고 있으며, 날마다 시민 1000~1300여명이 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음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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