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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춘천시장, ‘안마의자 관용차’ 사과…“타지 않겠다”

등록 2019-12-10 15:01수정 2019-12-10 15:06

이재수 춘천시장
이재수 춘천시장

고가 안마의자를 단 새 관용차 구매로 물의를 산 이재수 강원 춘천시장이 사과했다. 이 시장은 이 차를 타지 않고 업무용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 춘천시 책임자로서 하나하나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차량 구매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평소 관내에서는 소형 전기차를 이용했지만 장거리 출장에는 허리가 아파 승합차를 이용했다. 담당 부서에서 조금 작은 차를 구매하는 게 좋겠다고 해 허락했으나 안마의자 등이 달린 것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새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안마의자를 달려고 불법 개조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불법이라면 차를 이용하지 않겠다. 전에도 이 차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춘천시가 구매한 승합형 관용차. 연합뉴스 제공
춘천시가 구매한 승합형 관용차. 연합뉴스 제공

춘천시는 이 차량을 업무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미 구매한 것이어서 되팔기보다 업무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안마의자 개조는 원 상태로 돌려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달 7천만원 정도의 승합형 고급 승용차를 관용차로 구매하면서 1480만원을 들여 고급 안마의자를 별도 설치했다. 이 의자 설치를 위해 차량 구조를 변경했으며,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보건 춘천시 의원은 지난 9일 기획행정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차량 구매와 고급 안마의자 설치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시장은 이미 별도 관용차를 구매해 활용하고 있는데도 굳이 새 차를 구매했다. 차량에 안마 기능이 있는 고급 안마의자를 불법 설치한 것은 경제 상황, 시민 등을 고려하지 않은 대표적 예산 낭비”라고 꼬집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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