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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만에…황새가 고향에 돌아온다

등록 2019-12-04 16:47수정 2019-12-04 17:10

2022년부터 청주 미호천 등에 방사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가 거닐고 있는 모습.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가 거닐고 있는 모습.

황새가 고향으로 돌아온다.

충북 청주시는 2022년부터 청주 미호천 등지에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를 방사한다고 4일 밝혔다.

미호천은 야생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황새가 목격된 황새의 고향이다. 1971년 4월 음성군 생극면 미호천 주변에서 관찰된 황새가 밀렵꾼이 쏜 총탄에 의해 희생되면서 우리 산하에서 황새가 사라졌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1996년 러시아·독일 등지에서 황새를 들여와 인공 번식, 자연 부화 등을 통해 황새를 복원한 뒤 황새 개체 수를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예산군, 문화재청 등은 지난 2015년 예산군 광시면에 황새공원(13만5669㎡)을 조성한 뒤 황새 자연 방사도 하고 있다.

지금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는 68마리, 예산 황새공원 사육장에 88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교원대 등은 올해 20마리를 방사했으며, 자연 상태에서 11마리가 태어나는 등 65마리 정도의 황새가 우리 산하 곳곳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사고 등으로 4마리가 숨지기도 했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는 68마리, 예산 황새공원 사육장에 88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는 68마리, 예산 황새공원 사육장에 88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교원대는 예산뿐 아니라 청주, 경남 김해, 전북 고창, 전남 해남 등에 황새 방사지와 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황새 거점을 늘려나갈 참이다. 김수경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박사는 “예산 황새 공원 등지에서 방사된 황새는 철에 따라 중국, 일본, 북한과 서해안, 내륙 등을 누비는 등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습지, 둥지탑 등 황새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전국으로 확대하려고 방사지, 거점 등을 분산·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청주지역 황새 방사지는 마지막 황새 서식지였던 미호천 주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017년 미호천 유역을 따라 진천, 청원 1·2지구, 흥덕 1·2지구 등 5곳을 대상으로 황새 서식지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이곳은 미호천을 중심으로 백곡천, 초평천, 성암천, 보강천, 병천천 하천과 농경지 등이 이어져 있다. 김수경 박사는 “현장 실사 등을 통해 내년 초께 황새 방사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청주 미호천 주변은 황새가 서식할 수 있는 물, 먹이 등이 환경이 갖춰져 있다. 자치단체 등의 보호·관리 등 지원이 동반되면 좋은 서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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