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4일 충북도청에서 오송철도교통관제센터 설치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전국의 철도 신경망을 두뇌처럼 관리하는 철도교통관제센터가 충북 청주 오송에 들어선다.
충북도는 청주 오송역 주변에 전국의 열차 운행을 관리하는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와 코레일은 서울 구로에 있는 관제센터의 설비 노후, 용량 포화, 노선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새 관제 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전국에서 10여곳이 후보지로 떠올랐지만 오송이 최종 낙점됐다. 오송은 철도 교통과 국토의 중심 위치, 철도망 인접, 철도 연구·개발 기반 여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종기 충북도 교통·철도팀장은 “2006년 설치된 구로센터는 설비가 노후화하고, 설계 용량보다 56% 초과하는 등 기능 수행의 한계에 이르렀다. 관제센터를 이중화하고, 고도화한 새 시스템이 필요해 제2센터를 추진했고, 오송이 최적지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오송 관제센터는 국비 3000억원을 들여 오송 시설장비사무소(궤도기지) 안 북쪽 3만2000㎡에 2만㎡ 규모로 조성된다. 2020~2021년 기본 계획과 실시 설계, 2022~2023년 시공, 2024~2025년 시험 운영을 거쳐 2026년께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송 관제센터에는 전국의 열차 운행을 통합 관리하는 중앙교통운영관제실, 철도·차량·역사 전력 공급실, 통신장치 시스템이 구축된다.
오송 궤도기지엔 이미 국내 유일의 철도종합시험선로, 철도완성차안전시험연구시설, 무가선트램 시험선 등이 들어섰으며, 철도안전허브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관제센터 구축과 함께 국내 철도 교통망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 김 팀장은 “시험 운영을 할 때까지 구로센터와 이중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구로센터를 대체할지, 이중 운영 체제를 유지할지, 새 센터를 지을지 등은 검토 중인 걸로 안다. 앞으로 오송센터가 철도 관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관제센터 설치로 오송은 국가 X(엑스)축 철도망으로서 위상이 더 커질 것이다. 명실상부한 오송 시대가 개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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