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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동학 기포령은 동학 전국화의 분수령”…동학 사업회 창립

등록 2019-10-16 14:49수정 2019-10-16 15:06

기포령 125돌 맞은 16일 옥천서 진혼제,
충북 옥천군 청산면 한곡리 문바위골 옥천 동학공원에서 16일 동학 진혼제가 열렸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 한곡리 문바위골 옥천 동학공원에서 16일 동학 진혼제가 열렸다.
1894년 10월16일(음력 9월18일)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1827~1898) 선생은 충북 옥천군 청산면 문암(문바위골)에서 전국의 교도들에게 기포령(총동원령)을 내렸다. 당시 청일전쟁으로 랴오둥(요동)반도를 점령한 일본군은 경복궁에 침입하고, 전국 곳곳에서 동학 지도자들을 참살하는 등 침략을 노골화했다. 전국의 동학 농민군 수만 명은 교주가 은신하던 청산 문바위골로 몰려들었고, 이곳은 ‘작은 장안’, ‘새 서울’로 불렸다.

해월 선생 기포령 125돌을 맞은 16일 동학의 땅 옥천에서 동학 농민혁명 옥천기념사업회가 창립했다. 동학 옥천 사업회에는 옥천향토사연구회, 청산면민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이날 옥천군 청산면 문바위골에선 살풀이춤, 씻김굿, 풍물 공연 등이 어우러진 진혼제도 열렸다.

이안재 동학 옥천 사업회 사무국장(옥천신문 이사)은 “해월 선생의 기포령은 봉건 세력 타파에 주력하던 동학 교도를 ‘척양척왜’ 기치 아래 운동을 전국화하는 대단히 중요한 분수령이다. 옥천은 보은과 더불어 동학의 핵심 지역으로 사업화와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옥천에선 동학 둘레길 조성 등 다양한 동학 사업 구상이 나온다. 채길순 명지전문대 교수(문예창작과)는 옥천 동학 사업회 창립 기념 학술대회에서 옥천 동학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채 교수는 “옥천 청산 동학을 답사하는 둘레길 조성, 만화·다큐멘터리 제작, 옥천 동학 자료 구축 등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 한곡리 문바위골 옥천 동학공원에서 16일 동학 진혼제가 열렸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 한곡리 문바위골 옥천 동학공원에서 16일 동학 진혼제가 열렸다.
한편, 옥천군 의회는 지난달 ‘옥천군 동학 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는 △옥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발굴·보존 ·정비 △사료 수집·조사·연구 △문화 ·예술·교육·학술·홍보 사업 △기념시설 건립·조성 △음반·영상·서적 발간 등 기념사업 필요성과 근거 등을 담았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이용수 옥천군 의원은 “동학의 역사에서 옥천 동학은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옥천 동학을 재조명하고, 각종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등 옥천 동학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옥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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