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가 3일 태풍 미탁 북상에 따른 재난 안전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주말을 앞둔 4일, 강원도는 태풍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3일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삼척(390㎜), 강릉(371㎜), 동해(368.6㎜) 등 동해안 일대 시·군 공무원, 군경, 시민 등은 복구에 비지땀을 흘렸다. 강원에선 이번 비로 3일까지 삼척에서 70대 여성, 강릉에서 50대 남성이 숨지고, 227세대에서 이재민 424명이 발생했다. 주택 172동이 침수, 파손 피해를 보았으며, 농경지 145㏊가 침수 등 피해가 났다.
국도 7호선, 지방도 416호선 등 도로 9곳에서 유실·침수 피해가 났지만 4일까지 복구를 마쳐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강원에선 이번 폭우로 원주 삼토문화제, 강릉 커피 축제 등 행사가 축소되거나 실내 행사로 대체되기도 했다.
기상청의 비 예보가 이어져 복구 차질 우려도 나온다. 기상청은 “4일 밤부터 5일 밤사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을 따라 동풍이 유입되면서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동해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