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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문화유산 ‘무예도보통지’·씨름으로 남북 교류를”

등록 2019-08-30 00:07수정 2019-08-30 00:24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 학술회의’
임한필 강사·씨름인 이태현 교수 제안
30일 100여개 나라 4천여명 참가해 개막
임한필 한예종 강사
임한필 한예종 강사
이태현 용인대 교수
이태현 용인대 교수
조선시대 군사훈련용 무예지인 <무예도보통지>와 씨름을 통한 남북 교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임한필(48)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예술교양학부)는 29일 충주 IBM기업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무예 학술회의에서 “남과 북의 공통 무형문화 유산인 씨름과 <무예도보통지>를 통한 남북 교류가 필요하다. 남북의 학계·무예계가 상호 교류 속에 동질성·이질성을 확인해 가는 노력이 남북 화해·협력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예도보통지>는 1790년 정조의 명으로 규장각 검서관 이덕무·박제가, 장용영 초관 백동수 등이 편찬한 훈련용 병서다. 4권에 걸쳐 창·검·권법·마상술 등 24종의 무기·무예 수련법 등을 담고 있다. 임 강사는 “남한에선 24반 무예·18기 등의 이름으로 <무예도보통지>가 보급됐으며, 북한은 2013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번역을 완간하고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전통무예 복원·계승 등을 위해 남북 교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씨름을 통한 남북교류도 제안했다. “씨름은 남북이 공유하는 전통무예로 대중성과 역사성을 두루 지니고 있다. 경기 방식, 기술 등이 복잡하지 않아 남북이 만나면 바로 어울릴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천하장사를 지낸 씨름인 이태현(43) 용인대 교수(격기지도학)도 씨름을 통한 남북 교류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학술회의에서 남북한의 씨름 용어·기술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남한에선 앉아서 샅바를 잡지만 북에선 서서 잡고, 기술도 잡채기(남)-접치기(북), 앞무릎치기(남)-앞빼미(북), 오금 당기기(남)-다리 당기기(북) 등으로 조금씩 달랐다. 하지만 덧걸이, 호미걸이, 빗장걸이, 돌림배지기처럼 같은 용어도 많았다. 이 교수는 “씨름은 한민족 전통 레슬링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남북 공동 등재됐다. 남북교류를 통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무예 학술회의가 29일 열렸다. 사진 세계무예마스터십 위원회 제공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무예 학술회의가 29일 열렸다. 사진 세계무예마스터십 위원회 제공
한편, 30일 개막해 9월6일까지 이어지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100여 개 나라에서 선수·임원 4천여명이 참가해 태권도·유도·삼보·크라쉬 등 20개 종목 전통무예의 기예를 겨룬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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