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14일 오전 강원 속초 조양동 공사용 승강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노동자 등을 구조하고 있다.
14일 아침 8시28분께 강원 속초시 조양동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4명이 탄 공사용 승강기)가 추락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 사고로 승강기에 타고 있던 변아무개(38)씨 등 노동자 3명이 숨지고, 원아무개(23)씨가 크게 다쳤다고 이날 밝혔다. 바닥에서 작업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ㅇ(42)씨 등 2명도 다쳤다. 이들은 비교적 가벼운 찰과상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입은 노동자 원씨 등은 속초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숨진 변씨 등은 속초 보광병원에 안치됐다. 소방 당국은 119구급대, 구조대원 등 30명과 장비 등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14일 오전 강원 속초 조양동 공사용 승강기 추락 사고 현장.
강원 소방본부는 “공사장 현장 호이스트(공사용 리프트) 해체 작업을 하던 중 15층 높이에서 승강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가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현장 아래에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은 추락 여파에 의해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사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강원소방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