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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 학생 실종 일주일째…특전사 투입 요청

등록 2019-07-29 16:24수정 2019-07-29 21:20

200여명 수색…드론도 동원
“말 느리지만 소통, 왼손잡이”
충북 청주상당경찰서가 제작해 배포한 조은누리양 실종 관련 전단.
충북 청주상당경찰서가 제작해 배포한 조은누리양 실종 관련 전단.
가족, 친구 등과 산행을 하다가 실종된 중학생 조은누리(14)양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 소방서, 군 등은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일주일째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조양은 왼손잡이이며, 지적장애가 있고 말이 느리지만 소통은 가능하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경찰, 육군37사단 장병, 시민 등 200여명은 29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부근과 탑신이골, 뫼서리골 숲 등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 등은 수색견·드론까지 동원해 일주일째 밤낮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조양을 찾지 못했다. 신희웅 청주상당경찰서장은 “조양이 실종된 지점을 중심으로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숲이 우거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관할 청주상당경찰서는 물론 광역수사대 등 가용 형사 총동원령을 내렸다. 차상학 청주상당서 형사과장은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와 차량 블랙박스 조회, 주민 탐문 등을 통해 수사를 다각화하고 있지만 아직 혐의를 둘 만한 곳도, 단서도 찾지 못했다. 제보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충북장애인부모연대 회원 80여명은 이날 오전 수색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 27~28일엔 충북산악구조대 등도 수색에 나섰다. 박연수 전 충북산악구조대장은 “군경과 함께 조양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 지점, 경로 등을 수색했다. 장마·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숲이 험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육군 37사단은 이날 육군본부를 통해 주변 특전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 부대 관계자는 “매일 100여명 정도의 병력이 경찰 등과 합동 수색에 나서지만 조양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 수색 작전에 능한 특전사 투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은누리양.
조은누리양.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께 어머니, 친구 등 11명과 청주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쪽으로 산행하다가 “벌레 때문에 먼저 내려간다”며 헤어진 뒤 연락이 끊겼다. 키 151㎝에 갸름한 얼굴의 조양은 회색 셔츠에 검정 치마반바지 등을 입고 있었다. 신고는 전국 국번 없이 112로 하면 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상당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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