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꿈환경재단이 청주 희망 그린 발전소 건립, 운영 등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
환경기구와 기업, 자치단체가 태양광 발전소를 함께 만들어 수익으로 장학사업을 하기로 했다.
비영리 환경기구 사단법인 풀꿈환경재단과 청주시, 엘지화학 등은 공익형 태양광 발전소 ‘청주 희망 그린발전소’(가칭)를 함께 만든다고 26일 밝혔다.
청주 희망 그린발전소 건립을 위해 엘지화학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7억원을 지정 기탁했으며, 청주시는 발전소 용지 1만5000㎡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다음 달 안에 발전소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하고, 민관산학 발전소 운영 협의회도 꾸릴 참이다.
발전소 후보지는 청주시 외곽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 실시 설계 등을 거쳐 오는 12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발전 규모는 400~450㎾다. 풀꿈환경재단은 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팔면 해마다 5000만원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이 수익을 종잣돈 삼아 기금을 꾸린 뒤 교육지원, 장학사업을 진행할 참이다. 박광수 풀꿈환경재단 기획국장은 “20년 동안 10억원 정도의 발전 수익금이 예상된다. 형편이 어려운 중·고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육지원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태양광 발전소가 난립하면서 산림훼손 등 부작용 낳고 있는 터라 이들의 발전소 건립에도 우려의 눈길이 쏠린다. 앞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말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지역 주민 반발’을 충북권 10대 환경뉴스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대규모 시설이 산지에 설치돼 산림을 훼손하고 산사태 위험을 높인다. 산지를 훼손하는 태양광 시설은 허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풀꿈환경재단, 엘지화학, 청주시 등이 공동으로 설립할 청주 희망 그린발전소 계획도. 이들은 청주시 외곽 공공 공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형식의 친환경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
풀꿈환경재단 등은 청주 희망 그린발전소를 태양광 발전소의 본보기로 내세울 참이다. 박광수 풀꿈환경재단 기획국장은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 하지만 희망 발전소는 산림·농지 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공공 공간을 재활용하는 데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도심과 가까워 효용 가치도 높다. 도시 미세먼지를 줄이고,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는 태양광 발전소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풀꿈환경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