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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 의붓아들 10분 이상 강한 압박으로 사망”

등록 2019-07-24 18:07수정 2019-07-24 19:42

경찰 “ㄱ군 사망시점 신고보다 5시간 전”
친부 “고씨 살해 정황”…고씨 “남편 의심”
차상학 청주상당경찰서 형사과장과 변재철 충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왼쪽부터)이 24일 충북지방경찰청에서 ㄱ군 의문사 관련 중간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차상학 청주상당경찰서 형사과장과 변재철 충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왼쪽부터)이 24일 충북지방경찰청에서 ㄱ군 의문사 관련 중간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고아무개(36)씨의 의붓아들 ㄱ(5)군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ㄱ군이 애초 신고보다 5시간 전에 숨졌고, 10분 이상 강한 압박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4일 ‘ㄱ군 의문사’ 중간 수사 브리핑을 했다. 충북지방경찰청과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께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ㄱ군 사망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ㄱ군의 몸에 나타난 사후 흔적 등으로 볼 때 사고 당일 새벽 5시 전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엎드린 상태에서 얼굴, 가슴 등이 10분 이상 강하게 압박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지난 5월 1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보낸 소견에서, ‘기계성(압착성) 질식사로 추정된다.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ㄱ군의 사망 원인에 대해 단순 질식사, 타살, 과실치사 등 다양한 혐의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청주상당경찰서는 5차례 제주 파견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19일엔 고씨와 ㄱ군 친부(37)의 대질 조사도 진행했다. ㄱ군의 친부는 지난달 13일 아들 살해 혐의로 아내 고씨를 제주지검에 고소했다. 그는 2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 앞서 “고씨가 아들을 살해한 정황이 많은데 경찰이 이 사건에서 고씨를 빼주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담당자가 고씨의 범행을 설명하기까지 하더니 지금은 부정한다. 영상 녹화를 공개해 달라. 경찰 초동수사가 잘 됐으면 고씨 전 남편도 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여러 가지 가정 아래, 범행 형태에 대한 질문을 주고 받았을 뿐인데 친부가 확대 해석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친부는 고씨의 범행을 주장하지만, 고씨는 억울하다며 남편에 대한 한 가지 의심을 지속해서 주장한다. 두 쪽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진술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법의학자, 프로파일러 등의 조언도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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