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예총과 베트남 푸옌성 작가들이 공동 제작한 반구 형태의 설치작품.
베트남 푸옌성 예술문학회 건물 마당에 설치한 대형 반쪽 축구공이 2일 공개됐다. 직경 8m에 이르는 축구공 설치작품 ‘더불어 꽃 피는 평화’는 충북민예총과 베트남 푸옌성 작가들이 함께 완성했다.
축구공을 이룬 오각형, 육각형 문양처럼, 두 지역 작가 21명이 오각형, 육각형 문양의 미술 작품으로 반구 형태의 축구공을 형상화했다. 작품에는 두 지역을 상징하는 꽃, 문양, 글씨, 그림 등이 들어갔다. 김명종 충북민예총 사무처장은 “베트남 푸옌성 재창립 30돌을 맞아 평화 상징하는 반구 형태의 축구공 설치작품을 제작했다. 두 지역 작가가 함께 참여해 뜻깊다”고 말했다.
축구공을 이루는 오각형, 육각형 문양 형태의 작품은 두 지역을 상징하는 글씨, 그림, 문양 등이 들어가 있다.
반쪽 축구공 설치작품은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일으킨 ‘베트남 한류 열풍’을 상징하기도 한다. 충북민예총은 오는 4일까지 이 작품을 전시한 뒤 충북으로 가져와 내년 청주에서 열리는 한-베트남 국제문화예술교류 때 나머지 반쪽을 제작해 원 형태의 축구공 작품을 완성한 뒤 설치할 계획이다.
충북민예총은 2004년부터 베트남 푸옌성과 교류해왔다. 홀수해엔 푸옌성에 가고, 짝수해엔 푸옌성 문화예술인을 충북으로 초청하는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
충북민예총 소속 작가 등이 베트남의 한국전쟁 위령비 등을 둘러보고 있다.
16회를 맞아 푸옌성에서 열리는 올해 교류는 푸옌성 재창립 30돌과 어우러져 성대하게 펼쳐진다. 충북민예총 소속 문화예술인들은 사물놀이, 무용, 전통악기 연주, 서예 등을 선보인다. 푸옌성 샤오빈 예술단과 함께 뚜이호아, 선화 등 4곳에서 순회공연도 하고 있다. 충북민예총 예술인들은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 피해자 위령비 참배 등도 진행했다.
베트남 남쪽에 자리 잡은 푸옌성은 베트남전쟁 때 한국군에게 주민 1800여명이 희생된 곳으로, 박영한의 소설 <머나먼 쏭바강>의 무대이기도 하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민예총 제공